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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들이

1883년 개항 후 근대 문물을 받아들인 흔적이 남아있는 인천 박물관

by ~^.^~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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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개항박물관>을 소개해드릴게요. 동서양 여러 나라와의 교류 중심지였던 인천은 1883년 개항 이후 서구 열강으로부터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계획인 ‘홍제전화계책’을 세우고 항구도시로서 기틀을 다졌습니다.

 

 

일본 제1은행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인천개항박물관
19세기말 외국 조계지 내에 지어진 일본 제1은행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인천개항박물관입니다.
이곳에는 조선 후기 화폐사 및 개항기 금융기관 자료 외에도 근대화 과정에서 유입된 다양한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한제국 시기 통용되었던 주화 중 하나인 금화 3종 세트(20원 10원 5원)는 현재 국내 유일본으로 이곳에서만 만나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근대화 과정에서 유입된 다양한 문화재 전시
전시실은 총 6개 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1·2 전시실은 각각 <화폐전시장>과 <근대자료전시장>으로 나뉘어 과거 개화기 시절 발행됐던 동전과 지폐 그리고 우표류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6 전시실에서는 경인철도 관련 유물에서부터 전화기와 축음기 전차 승차권 등 일제강점기 때 쓰였던 물품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내외 우체국 문서나 우편물 발송 영수증 등 각종 사료 또한 비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었습니다.

당시 생활상 엿볼 수 있는 유물들도 다수 보유
뿐만 아니라 사진엽서와 신분증 졸업증서 여권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희귀 소장품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책으로만 봐왔던 내용들을 직접 눈으로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구한말 외교사절단이었던 영선사 일행이 파견될 당시 청나라로부터 선물 받았던 '팔미도 등대 도면' 실물 모형을 살펴보고 왔는데요.
현재 팔미도 등대는 2003년 새로 세워진 모습이지만 원형 그대로 복원된 입체모형을 통해 백 년 전 조상들의 기술력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2층 복도 벽면에는 1910년대 초 부산지역 항만 풍경을 담은 그림 액자가 걸려있었는데요.
처음 보는 낯선 광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정감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옛 정취 물씬 풍기는 포토존 앞에서 기념사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최초의 우편 업무 담당했던 우정총국 관련 자료 공개
우정총국은 1884년 4월 22일 문을 연 근대식 우편업무 기관이에요.
당시 홍영식 선생님께서 책임자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되었는데요.
그러나 갑신정변 발발로 인해 3일 천하로 끝나게 되고 결국 폐지되고 말았답니다.
이후 한동안 방치되다가 1970년 10월 사적 제213호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현재 각종 기념우표나 우체국 저금통장 등 당시 우표 발행 내역 살펴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 후기 우체통 모형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 최초 철도인 경인선 개통 관련 사진 및 영상자료 전시
경인선은 서울 노량진역과 인천 제물포역 사이 33.2km 구간을 운행하던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랍니다.
철도 부설권을 따낸 일본은 고종 황제의 허가 없니 공사를 진행하였고 이로 인해 백성들의 반발이 심했다고 해요.
하지만 미국 측의 재정 지원 약속받고 계속해서 공사를 이어갔고 마침내 1899년 9월 18일 정식 개통되었어요.
현재 이곳에는 1912년 세워진 구 인천우체국 건물 모습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리고 이때 찍은 역무원 단체사진이랑 열차운행 시간표 등등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귀한 자료들 만나볼 수 있답니다.

과거 은행 금고로 쓰였던 공간 활용한 기획전시실 마련
개항박물관은 본래 일본 제1은행이었던 자리예요.
제1은행은 대한제국 시절 중앙은행 구실을 하던 한국은행보다 먼저 설립된 금융기관인데요.
여기서 잠깐 설명드리자면..
대한제국 시기엔 금본위제도 도입되었고 그로 인해 화폐 제도 확립하고자 노력하였어요.
이때 국내외 무역 거래 위해서는 은화 많이 필요했는데 이 때문에 주로 수입품 결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경성 지점 포함 전국 각지에 있던 여러 출장소 중 가장 중요한 위치였다고 하네요.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금은 옛 흔적 찾아볼 수 없지만 내부 곳곳 살펴보면 그 분위기 느낄 수 있도록 꾸며놨어요.
그중에서도 2층 올라가는 계단 부근 벽면 보시면 1대 은행장 우치다 사다즈치 동상 보실 수 있답니다.
또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전에 실제 은행 금고로 쓰였던 공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특별전시장으로 만들었는데요.
기획전시실은 총 두 군데로 나뉘어있는데 하나는 탁본체험실로 꾸며져 있고 다른 한쪽은 오늘날 통신수단 변화과정 살펴볼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어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알찬 내용 가득하니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오늘은 이렇게 인천개항박물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여러분들도 시간 되실 때 꼭 한번 방문하셔서 개항기 당시의 모습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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