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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오아 컬러젯 휴대용 선풍기, 한 달 사용 후기: 예쁜데 시끄럽고, 강한데 무겁다?

by ~^.^~ 202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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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태안의 끈적한 바닷바람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았던 '오아 컬러젯' 휴대용 선풍기. 인스타그램에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100단계 바람 조절이라는 놀라운 스펙을 보고 한순간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올여름은 이걸로 끝이다!'를 외치며 망설임 없이 구매했고, 약 한 달간 출퇴근길과 주말 나들이에 사용해 본 솔직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첫인상: "디자인은 합격, 무게는 물음표"

제품을 처음 받아봤을 때, 역시 '오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트한 질감의 파스텔톤 컬러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저가형 휴대용 선풍기와는 확실히 다른 고급스러움을 보여줍니다. 특히 LED 디스플레이에 숫자로 표시되는 바람 세기는 '내가 지금 최첨단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소소한 만족감까지 줍니다.

하지만 손에 드는 순간, "어?"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묵직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벼운 제품을 생각했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는 무게입니다. 강력한 성능을 위한 대용량 배터리와 BLDC 모터 때문이라 이해했지만, 장시간 손에 들고 다니기엔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성능: "강력한 바람, 그러나 타협해야 할 소음"

👍 장점: 100단계 조절, 강력한 바람

오아 컬러젯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100단계로 조절되는 바람 세기입니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숫자가 부드럽게 올라가는데, 미세한 바람부터 머리가 날아갈 듯한 강력한 바람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5엽 날개와 BLDC 모터 덕분인지 바람이 꽤나 멀리, 그리고 직진성 있게 뻗어 나갑니다. 한여름 야외에서도 50~60단계만 설정하면 땀을 식히기에 충분했습니다.

👎 단점: 조용한 곳에서는 민폐, 꽤나 거슬리는 소음

하지만 강력한 성능에는 대가가 따랐습니다. 바로 소음입니다. 1단계의 미풍 상태에서도 모터가 "이잉~"하고 돌아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 조용한 사무실이나 스터디 카페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눈치가 보일 수준입니다.

바람 세기를 50 이상으로 올리면 소음은 더욱 커져, 옆 사람과 대화하기에 살짝 방해가 될 정도입니다. '강력한 바람'과 '조용한 사용 환경'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배터리와 편의성: "믿음직한 배터리, 하지만..."

배터리 성능은 준수한 편입니다. 출퇴근 시(왕복 1시간 30분) 중간 세기(30~40단계)로 꾸준히 사용했을 때, 이틀 정도는 충전 없이 버텨주었습니다. C타입 충전 포트를 사용해 보조배터리로도 쉽게 충전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습니다.

다만, 일부 사용 후기에서 언급되었듯 최대 풍속으로 장시간 사용 시 배터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모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무게감은 휴대성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분명한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가방에 넣으면 묵직함이 느껴지고, 손목 스트랩이 필수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총평: 이런 분에게 추천, 이런 분은 고민

👍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 디자인을 중시하는 분: 예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마감은 단연 돋보입니다.
  • 강력한 바람을 원하는 분: 야외 활동이 잦아 시원하고 강력한 바람이 최우선인 분.
  • 세밀한 풍량 조절을 선호하는 분: 100단계로 나뉜 바람 세기 조절 기능이 필요한 분.

👎 이런 분은 고민해보세요:

  • 소음에 민감한 분: 조용한 도서관, 사무실 등에서 주로 사용하실 분.
  • 가벼운 휴대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분: 장시간 손에 들고 다니거나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닐 분.
  •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더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내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오아 컬러젯'은 '예쁜 고성능 선풍기'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성능을 위해 소음과 무게라는 두 가지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나의 사용 환경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파악하고 구매를 결정하신다면, 올여름 만족스러운 '바람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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